"유동자금 실체 잘 분석해야"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은 과잉 유동성 논란과 관련해 부작용을 초래할 정도로 과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동자금의 규모와 성격을 잘 따져보라고 지시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과잉 유동성 논란과 관련해 한국은행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중 유동성이 실물경제 활동에 비해 풍부하게 공급된 상태이지만 부작용을 초래할 정도로 과도하게 공급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강성윤 / 한국은행 정책총괄팀장
- "현재로서는 유동성 증가가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자산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는 않았습니다.

단기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대해 계속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단기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고 동시에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할 경우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과잉 유동성 논란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유동자금 규모와 성격 등 실체를 잘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동자금 가운데 중복 산정된 부분은 없는지 가려내고 기업자금과 개인자금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따져보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이 과잉 유동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지만, 대통령이 면밀한 파악을 지시한 만큼 이에 따른 대책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