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봤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인건비라도 줄여야 한다며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고, 취업준비생들은 아예 취업을 포기해버리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승엽 씨는 대학가에서 4년 동안 식당을 운영해 왔습니다.
대면 수업이 제한되면서 항상 학생들로 북적이던 기억은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조금은 나아졌지만 예전만큼 직원을 쓰기엔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 인터뷰 : 이승엽 / 음식점 사장
- "꾸준히 써왔던 인원들이 4명 정도 됐는데, 앞으로 장담이 없는 상황이라 절반 정도로 줄여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업 정지로 타격을 입은 PC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쩔 수 없이 야간에만 직원을 채용했고, 나머지는 사장님만 덩그러니 가게를 지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PC방 사장
- "아르바이트생을 쓸 수 없는 상황이죠. 인건비를 줄여야지 다른 걸 줄일 게 없어요."
이런 상황은 통계로 바로 드러났습니다.
직원을 고용한 자영업자는 15만 9천 명 감소했습니다.
홀로 영업하는 사장님이 절반인 8만 명 늘어난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일자리가 급감하면서 아예 취직을 포기해버리는 젊은이는 그 수가 치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민 / 취업준비생
-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느니 대학원을 가서 미래를 도모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나 그런 생각으로 대학원으로 많이 가는 것 같아요."
거리두기 완화로 고용 현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일자리 회복을 체감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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