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016년까지 자동차 평균 연비를 리터당 15㎞ 이상 올리도록 의무화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선전해왔던 국산차들은, 이제 친환경 기술을 놓고 선두주자인 일본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자동차 연비와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는 2016년부터 미국 내 판매되는 자동차의 평균연비를 리터당 15.1km로 올리고 배기가스 배출량은 현재의 3분의 1로 줄이도록 했습니다.
당장 미국 내 수출 비중이 가장 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에 수출하는 차량의 평균 연비는 리터당 14km에 불과해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에 못 미치는 수준.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종 가운데 새 연비 기준을 충족시키는 모델은 11개지만 국산차는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성패는 미국의 규제 발효 전까지 하이브리드와 클린 디젤 등 친환경 기술을 어느 정도 끌어올리느냐에 달리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 차종에 있어서 연비를 향상시키면서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고, 부품업체와 완성차업체는 경량화 문제 해결해야…."
특히 현대차의 경우 새 연비 기준에 맞춰 미국 내 수출량 80만대의 차종을 어떤 식으로 구성할 것인지 여부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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