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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지슨] |
지슨이 선보인 무선 해킹탐지 시스템 ALPHA-H는 무선 백도어의 동작을 감지하고 통합 관제 시스템과 연계해 무선 해킹을 방어하는 것이다.
지슨의 한동진 대표는 워크숍 발표에서 "무선 백도어 감지를 위해 전체 무선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스프레드 스펙트럼 등 탐지를 회피하기 위한 첨단 기술에 대한 감지도 가능한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실시간 초고속 탐지 성능을 확보해 의심 신호 발생시 1초 판단을 할 수 있게 했으며 특히 이번 출시를 맞아 무선 백도어 기기의 침투가 의심되는 위치를 추정하는 기술을 추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즉각적 탐지와 최적 대응까지 가능하므로 통합 보안 체계의 무선 보안 부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ALPHA-H의 성공을 자신했다.
무선 해킹은 스파이 칩을 키보드, 마우스, 메인보드 등에 침투시켜 무선 백도어를 만드는 첨단 해킹 기술이다.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사이버 방어 전략 중 하나로 주요 시설에 의무화된 망분리 정책을 근본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 분리된 서버에 스파이칩이 침투하면 외부에서 무선으로 접속하여 서버를 직접 해킹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기존의 방화벽 등이 무용지물이 된다.
무선 백도어 문제는 최근 미·중 사이버 전쟁의 파장이 전 세계로 번지면서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2018년 슈퍼마이크로사가 미국 아마존, 애플 등에 납품한 서버에서 스파이칩이 발견됐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하고, 미국 NSA가 정보 수집을 위해 전 세계에 10만개의 무선 스파이칩을 뿌렸다는 뉴욕타임즈 보도까지 나오면서 미중 문제는 전 세계 '사이버 신(新)냉전' 양상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이러한 사이버 전쟁에서 과연 국내는 안전할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기획재정부·국세청·조달청·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으로부터 제출 받은 '소관 시스템 대상 사이버 공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 8개월간 주요 정부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는 총 41만140건이었다. 이 중에서 중국발 해킹 시도는 11만4천276건으로 전체의 27.9
또 작년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기상청이 628억원 규모의 중국산 슈퍼컴퓨터 도입을 결정한 데 대해 스파이 소프트웨어에 의한 무선 해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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