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14일부터 일본 현지에서 '일본 하이브리드 전시 상담 총력주간'을 시작했다. 온·오프라인 전시를 융합한 행사에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48개사가 참가 중이다. KOTRA 일본지역 본부를 축으로 도쿄·나고야·오사카·후쿠오카 무역관이 협력한다.
이번 총력주간은 우리 기업의 일본입국 제한이 길어지면서 대일(對日) 수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기획됐다. KOTRA는 현장과 온라인이 공존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했다. 마침 일본 현지에서도 지난달부터 행사 동시 입장인원 5000명 제한 규정이 완화됐다. 코로나19로 취소·연기됐던 전시회가 온·오프라인 융합 형태로 개최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총력주간은 지난 14일 개막한 아시아 최대 농업 전시회 '아그리 위크 도쿄'부터 이달 말 열리는 'IT 위크 도쿄'에 이르기까지 3주간 이어진다. 전시 상담 분야는 농·기자재, 자동차 부품, 패션·소비재, 정보기술(IT) 등 4개 산업이다.
라그리 위크 도쿄(14~16일), 오토모티브 월드 나고야(21~23일), 패션 월드 도쿄(27~29일), IT 위크 도쿄(28~30일) 전시회에 맞춰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온·오프라인 상담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바이어들은 국내 참가 기업의 온라인 부스를 사전 방문해 품목을 확인하고 화상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전시장 현장에서는 KOTRA가 샘플을 바탕으로 방문 바이어 상담을 대행한다. KOTRA는 한국 기업과 일본 바이어의 후속·심층
권평오 KOTRA 사장은 "전시 산업 규모가 크고 현장 상담을 중시하는 일본 문화를 고려할 때 앞으로 하이브리드 방식 전시회가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일본 내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일본 수출 기회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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