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은 '세계 손씻기의 날'이다. 지난 2008년 유엔(UN) 총회가 제정한 이 날은 감염질환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요즘 같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시기에 손씻기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필수 방역지침이 됐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올바른 손씻기가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감염예방법인 '셀프 백신(self vaccine)'으로 소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손에는 수천~수만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 이 세균이 묻어 있는 손으로 눈, 코, 입 등 점막이 있는 부위를 만질 경우 감염병이나 호흡기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최근 질병관리청의 연구에서는 감염에 취약한 소아(13개월~6세)나 노인(65세 이상)이 무의식적으로 얼굴에 손을 대는 평균 횟수는 시간당 각각 45회, 22회로 높은 빈도수를 보였다. 손위생이 감염병의 셀프 백신인 이유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감염내과 신소연 교수는 "올바른 손씻기만 실천해도 대부분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자주, 그리고 제대로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손씻기는 손에 비누를 묻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바닥만 문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손등, 손가락 사이, 손끝, 엄지손가락 등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손을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군 후에는 종이 타월로 물기를 닦고, 사용한 타월로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이 좋다.
손을 씻는 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 교수는 "코로나19에 이어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