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3세대 신형 플라잉스퍼 V8 공개…3억원대 가격에도 사전계약 180건 돌파

↑ 3세대 신형 플라잉스퍼 V8 [사진제공 = 벤틀리모터스코리아]

벤틀리모터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4-도어 그랜드 투어러인 '3세대 신형 플라잉스퍼'의 V8 엔진 모델을 14일 전세계에 공개했다.
벤틀리모터스는 글로벌 리서치 결과를 바탕으로 신형 플라잉 스퍼에 정교한 럭셔리함과 최신의 테크놀로지가 통합된 실내 공간을 갖춤과 동시에 운전자 경험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3세대 신형 플라잉스퍼 V8 [사진제공 = 벤틀리모터스코리아]

3세대 신형 플라잉스퍼 V8에는 최대 550마력을 파워를 자랑하는 4.0리터 트윈터보 차저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트윈-스크롤(twin-scroll) 터보를 이용해 2,000rpm 이하에서도 최대 78.5 kg·m (77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특히 엔진 부하가 적은 평탄한 주행 상황에서는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8개의 실린더 중 4개를 일시적으로 비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 기능은 단 0.02초 만에 이뤄져 운전자가 거의 인지할 수 없지만 연료 절감 효과를 갖고 있다.
신형 플라잉스퍼 V8은 기존 W12 엔진 대비 공차중량이 100kg 가벼워지면서 특유의 민첩성과 반응성이 향상됐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토크 벡터링, 드라이브 다이내믹 컨트롤, 전자식 스티어링 등 최신의 파워트레인과 섀시 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이와 함께 48볼트(48V) 시스템을 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전자식 액티브 롤링 제어 기술인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와 전자식 올 휠 스티어링 기능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 3세대 신형 플라잉스퍼 V8 내부 인테리어 [사진제공 = 벤틀리모터스코리아]

3세대 신형 플라잉스퍼는 4·5인승으로 출시됐는데 한국에는 5인승 모델이 제공된다. 12.3인치 터치스크린과 아날로그 시계를 모두 갖추고 있는 3-way 로테이팅 디스플레이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레인 어시스트, 나이트 비전을 포함하는 투어링스펙부터 파크 어시스트, 보행자 경고, 4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차량 주변 환경을 보여주는 탑 뷰 등 첨단 주행보조시스템이 총망라됐다.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면 22인치의 10스포크 폴리쉬드 휠이 기본 장착됐고, V8 윙 뱃지와 쿼드 배기 파이프가 강력한 후면부 인상을 완성했다.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블랙라인 스펙에는 블랙그로스로 마감된 플라잉 B(Flying B) 마스코트와 블랙 크롬 라인이 포함됐다.
3세대 신형 플라잉스퍼는 올해 말부터 글로벌시장에서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에는 국내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V8 엔진부터 도입해 내년초 출시 예정이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판매가격은 클래식(Classic) 트림 3억2000만원, 스포츠(Sport) 트림 3억2300만원으로 책정됐다. 3억원을 훌쩍 넘는 고가 모델이지만 이미 180건 이상의 사전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 워렌 클락 벤틀리모터스 코리아 총괄이 3세대 신형 플라잉스퍼 V8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벤틀리모터스코리아]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신형 플라잉스퍼 출시를 계기로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테이가와 3세대 신형 컨티넨탈 GT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도 판매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213대를 판매했다. 내년에는 지난 6월 글로벌 공개된 벤테이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해 연간 최대 판매실적을 경신할 계획이다.
워렌 클락(Warren Clarke)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은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2006년 한국 시장 진출 이래 한국 럭셔리 카 시장을 선도하며, 한국 고객들에게 진정한 럭셔리 카와 감성까지 공유해왔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공개한 3세대 신형 플라잉스퍼를 시작으로 내년 한 해 가장 다양한 라인업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내년 한 해에도 변함없이 크루 장인들의 장인정신이 깃든 최고 품질의 제품과 독보적인 럭셔리로 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윤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