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투자열기를 보이고 있죠.
하지만, 대표적인 투자상품인 주식형 펀드에서는 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3년 전부터 펀드와 주식 투자를 함께하는 직장인 김 모 씨.
최근 매달 적립식 펀드에 내는 돈을 반으로 줄인 대신, 주식 직접 투자를 늘렸습니다.
펀드보다 수익률이 더 나을 거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회사원
- "차라리 제가 직접 하는 게 낫겠다. 핫한 종목을 하나 정해서 투자를 하면 하루 만에라도 30%까지는 가능한 거니까…"
실제 국내 주식형 펀드에 들어간 돈은 연초보다 14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3월 증시 폭락 때 저가매수에 나선 투자자들로 펀드 설정액이 일시적으로 늘어나기도 했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오광영 / 신영증권 연구원
- "주식시장이 좋다니까 옛날에는 난 모르니까 펀드를 했었는데, 지금은 투자자 분들이 많이 공부를 해서 '직접 내가 할게'라는 분위기가 된 거죠."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44조 원, 코스닥에서 14조 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개인투자자들이 과거보다 더 합리적인 기준으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하지만, 위험관리 방식이나 정보접근성은 기관보다 떨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기에는 개인이 대응하기 어려워 자칫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펀드 같은 간접투자 비중도 일정부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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