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기간이 이어지면서 악재가 계속됐지만 올해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마트는 14일 공시를 통해 지난달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8.4% 증가한 1조44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월매출액 중 최고액이며 신장률도 가장 높았다.
8월 매출(1조2851억원)과 비교하면 12.2% 증가했다. 8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9월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외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총 제품 판매액인 총매출도 1조5681억원으로 같은 기간 15.7% 상승했다. 9월 이마트 전체 매출은 대형마트(할인점) 매출이 견인했다. 지난달 이마트 할인점 총매출은 1조1454억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11.6% 늘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2월 이후 최고치다. 할인점 매출은 지난 4월 전년 동기대비 5.0%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만큼 향후 할인점 실적 개선의 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신장세도 눈에 띈다. 9월 트레이더스 매출은 30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4% 증가했다. 트레이더스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 매출이 타격을 입는 가운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주목받아왔다. 노브랜드 등이 포함된 전문점 매출도 10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4% 올랐다.
이마트는 올해 추석이 10월 1일로 지난해(9월 13일)에 비해 늦어진 점이 9월 실적 향상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추석 연휴에 귀성을 포기하고 선물세트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면서 매출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매장 방문이 줄어든 대신 비대면 선물 구매가 집중된 것도 효과를 본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올해부터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점포 리뉴얼 등이 효과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고 있다. 이마트는 이마트가 올해 투자금액 30%를 점포 리뉴얼에 투자한다고 밝히고 월계점, 신촌점 등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잇달아 개점해 주목받았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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