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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GV 80` 중 디젤 3.0 모델은 3차례의 확인검사 결과, 현대차 자체검사 결과보다 평균 2.6배나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현대자동차] |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확인검사 때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자체검사 때는 2배에 가깝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소산화물(NOx)은 농도가 높아지면 기도와 폐 등 호흡기관에 해로운 물질로 알려져 있다. 저농도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에도 기관지염이나 불면증, 위장병 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현대차가 자체 인증을 신청한 22건의 차량 중 GV80 3.0 디젤 모델 등 8건을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가 확인검사한 결과, 검사 결과보다 단위거리당 질소산화물을 1.92배나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V80 3.0 디젤AWD 모델은 확인검사에서 인증 탈락했으며 재인증시험을 2차례나 거쳤다. 이 과정에서 배출한 질소산화물은 자체검사보다 평균 2.62배나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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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는 국가기관 검사 결과 자체 검사의 1.9배, 기아차는 자체검사의 2배의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 = 양이원영의원실] |
양이원영 의원실은 "질소산화물 배출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각 회사가 법적 요건은 갖췄으나 시험 조건이 연구소 시험 조건과 다르기 때문"이라면서도 "전체 차량의 75%는 확인검사를 거치지 않는 만큼 더 많은 차량이 배출가스 인증 기준을 맞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경유차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 이후, 환경부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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