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국정감사에서는 라임과 옵티머스 등 2조 원대, 대규모 피해를 입힌 부실 사모펀드 사태 관련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청와대가 관여하는 바람에 금감원의 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당은 국정감사 초반부터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이 불거진 사모펀드 사태에 화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지난 2월 유례가 없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금감원 감찰을 두고, 감독업무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의원
- "(옵티머스 이사의 부인이자 주주인) 이 전 행정관이 민정비서실에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 감찰을 나온 건, 사모펀드를 조사하러 온 게 아니고 금감원이 사모펀드 조사하는 데 부담 주는 게 아니냐…."
▶ 인터뷰 : 윤석헌 / 금융감독원장
- "뭐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른바 '펀드 하자 치유' 문건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청와대와 여권 인사가 옵티머스 분쟁에 관여하거나 수익자로 참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윤 원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윤석헌 / 금융감독원장
- "아…. 여기에서 말씀드려야 합니까? 저는 약간 조작된 문건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진실성이 좀 낮다."
다만, 서울중앙지검이 확보한 옵티머스 내부 문건이 일부 진실이냐는 추가 질문에 "100% 부정하기는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여당도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사후감독 부실 문제 등을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상태에서(라임 환매중단 후에도 부실채권에 투자)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금감원은 올해 2월 상주검사역을 파견해놓은 상태입니다. 도대체 무슨 역할을 한 겁니까?"
한편, 금감원은 사모펀드 투자자 수 제한을 비켜가기 위한, 일부 은행들의 쪼개기 판매와 공모 방식 투자 권유가 모두 불법이라며 추가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금융감독원 #DLF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김문영기자 #김주하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