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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증거금 58조4천억 원 중 26조 원가량이 국내 증시 주변에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 주변에 남은 자금은 카카오게임즈 때보다 적지만, 신규 자금 유입이 늘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카카오게임즈 때보다 더 많이 늘었습니다.
오늘(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CMA 잔고는 65조4천500억 원을 나타냈습니다. 하루 전인 지난 7일(46조989억 원)보다 무려 19조3천511억 원이 늘어난 역대 최고치입니다.
빅히트 청약 자금으로 몰렸던 58조4천억 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CMA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 계좌로, 은행 통장과 같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합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조4천829억 원 늘어난 54조2천15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CMA 잔고와 투자자예탁금을 합쳐 하루에 25조8천340억 원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는 상당 금액이 빅히트 청약에 따른 환불금액으로 추정됩니다. 빅히트 청약금은 지난 5~6일 일반 청약을 끝낸 뒤 8일 환불됐습니다.
청약자금 등 공모금액(1천925억 원)을 제외한 58조2천억 원이 '제자리'로 돌아간 것입니다.
청약증거금이 증시 주변에 남은 규모로만 보면 빅히트 청약금이 카카오게임즈 때보다는 적은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표] 빅히트, 카겜 청약 환불일 CMA·예탁금 증가 비교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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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투자협회※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 환불일은 각각 10월 8일과 9월 4일
카카오게임즈 청약금이 환불된 지난달 4일 투자자예탁금은 전날보다 15조8천618억 원이 증가했고, CMA 잔고는 13조30억 원이 늘었습니다. 당시에는 약 29조 원이 증시 주변에 남아 빅히트보다 3조 원가량 많았습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투자자예탁금으로 들어온 자금이 카카오게임즈 때보다 9조 원 이상 줄어들긴 했지만, CMA 잔고가 6조 원 이상 더 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빅히트 청약만을 타깃으로 한 자금이 카카오게임즈 청약 때보다 더 많이 들어왔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카카오게임즈 때는 기존 보유 주식을 한 청약자금이 많다고 한다면 청약 '불패 신화'를 경험하면서 증권사 밖에 있던 자금들이 주식 투자가 아닌 빅히트 청약만을 위해 신규로 더 많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신규 자금 중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5일 'BTS 팬들 한국 IPO 대어 쫓는 '개미투자자' 행렬에 동참한다'는 기사에서 빅히트의 주식을 한주라도 사려는 '아미'들의 열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