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서비스업 등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오늘(12일) 발간한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추석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확대될 경우 서비스업 경기 부진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로써 KDI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KDI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과 예년보다 긴 장마 등의 영향에 따라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반영된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9.4로 전월보다 8.8포인트 내리면서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8월 소매판매액은 소폭 증가했으나 가전제품·승용차 등 내구재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다소 부진했습니다.
특히 도소매업·숙박 및 음식점업·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KDI는 지적했습니다.
다만 KDI는 "9월 국산 차 내수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외수요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제조업 경기 부진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9월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면서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특히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11.8%)
고용 시장에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감소가 지속됐습니다.
세계 경제는 주요국이 소비 중심의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KDI는 분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