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포항 덮죽집 사장이 프랜차이즈 업체 '올카인드코퍼레이션'로부터 메뉴 표절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습니다. 뺏어가지 말아주세요 제발"이라고 지난 10일 올렸다. 최근 포항 덮죽집과 유사한 메뉴를 내세운 덮죽 업체가 프랜차이즈 가맹계약을 체결한다는 뉴스가 보도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족발 프랜차이즈 '족발의 달인' 등을 운영하는 올카인드코퍼레이션 측은 외식업 전문 연구진과 자체적인 메뉴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방송에 소개된 덮죽이 독특한 형태였던 데다, 프랜차이즈 업체 이름과 메뉴명도 방송에 나온 것과 유사해 논란이 일었다.
덮죽은 밥 위에 건더기를 얹는 덮밥에서 착안, 밥 대신 죽을 활용한 메뉴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극찬 받았다. 하지만 음식 레시피는 저작권법 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포항 덮죽집 사장이 손해를 주장할 경우 법적으로 이를 보호할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또 해당 메뉴를 특허 냈거나, 영업비밀로 관리해온 것도 아니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응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상준 올카인드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본사의 덮죽 프랜차이즈 진행과정에 있어 '메뉴명 표절' 및 '방송관련성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표기했다“며 "수개월의 연구와 노력을 통해 덮죽을 개발하신 포항의 덮죽 대표님께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12일 사과했다. 이어서 사과문에서 “’덮죽덮죽’ 브랜드는 금일부로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수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올카인드코퍼레이션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되지 않는
한편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도 "백종원 대표와 포항 덮죽집 사장님과 협의하면서 여러 경로로 도울 방법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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