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교수는 세계 경제가 장기불황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경제가 이제 겨우 중환자실에서 나온 상태라면서 회복하려면 상당 기간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경제가 1990년대 일본처럼 장기 불황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세계경제금융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폴 크루그먼 미 프린스턴대 교수가 진단한 세계 경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폴 크루그먼 / 미 프린스턴대 교수
- "세계 경제는 이제 막 중환자실에서 나왔을 뿐 회복하려면 상당기간 치료가 필요합니다."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지만, 언제쯤 경기가 회복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조기 회복론'에 대해 크루그먼 교수는 단호히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폴 크루그먼 / 미 프린스턴대 교수
- "만약 너무 빨리 회복하면 위기를 잊게 되고 2018년쯤 더 엄청난 위기가 닥칠 수 있습니다."
산업생산 등 일부 지표가 회복돼도 고용 시장의 불안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특히 과다 부채 등 근본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회복하면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기 침체에 대해서는 "금융 부실이 아닌 세계 경기 둔화라는 무역 흐름에 따라 타격을 받은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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