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문을 연 스타벅스 김해진영DT점은 건물 전면부가 나무 소재 외장재로 꾸며져 눈길을 끌고 있다. 눈으로 봐도 만져봐도 영락없는 나무 느낌이지만 사실 이 소재는 철판이다. 포스코의 철판 위에 나무의 무늬와 질감을 그대로 살린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건물 외부에 나무 소재를 사용할 경우 변형과 변색이 일어나기 쉽지만 '나무 철판'을 사용해 실제 원목과 외관상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나무 소재 느낌은 살리면서도 변형과 변색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 천장에 나무 패턴의 컬러프린트강판이 시공된 스타벅스 화성시청점. 사진제공=포스코
11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신설되는 일부 매장에 나무 철판을 잇달아 적용하고 있다. 나무 철판은 포스코가 만든 부식에 강한 특수 철강재인'포스맥(PosMAC)'위에 포스코강판의 독창적인 프린팅 기술이 합쳐져 탄생한 '컬러프린트 강판'이다. 컬러프린트 강판은 스타벅스 매장 내외부 벽과 천장 등에 적용돼 견고한 철의 장점을 살리고 나무의 아늑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구현해냈는데 성공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컬러프린트강판은 내구성과 내후성(각종 기후에 견디는 성질)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가공성도 우수하다"며"특히 특유의 프린팅 기술로 나무나 대리석 등 자연 소재를 대체할 수 있으며, 리사이클링(Recycling)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 천장에 나무 패턴의 컬러프린트강판이 시공된 스타벅스 화성시청점. 사진제공=포스코
나무 철판이 적용된 매장은 스타벅스 김해진영드라이브 스루(DT)점 외에도 제주삼화DT점, 화성시청점, 용인언남점 등이 있다. 김해진형DT점과 제주삼화DT점은 외부에 나무 패턴의 컬러프린트강판이 적용됐다. 화성시청점 천장에는 나무 패턴의 컬러프린트강판이 목재와 함께 시공됐다.계산대 뒷편 벽면에는 녹슨 철의 질감을 나타내는 코르텐 패턴의 컬러프린트강판이 적용됐다. 용인언남점에서는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철강의 가공성을 살려 곡형으로 설치한 나무 패턴의 컬러프린트강판을 볼 수 있다.
신설매장에 대한 나무 철판 적용은 환경보호를 위한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에 대한 두 회사의 공감대가 반영된 결과다. 포스코그룹은 리사이클링(Recycling)이 가능한 철강재 사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진행중이며, 스타벅스는 친환경 건축자재를 활용한 '그린스토어'를 구축하는 등 환경 발자국 줄이기에 노력하고 있다.
↑ 곡형의 나무 패턴의 컬러프린트강판이 설치된 스타벅스 용인언남점.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그룹은 건축 내외장재에 친환경 철강 제품 적용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리바이스에 '포스아트(PosART,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트 강판)'를 매장 내장재로 공급했으며, 지난 7월에는 삼성물산 및 롯데건설과 프리미엄 철강 제품을 활용한 친환경 건설자재 시범단지 조성 등 친환경 사업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서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