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의 대부분은 자신의 증상을 알지 못해서 병을 키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재발도 잦다고 하는데요.
MK헬스 조경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55살 주부 김 씨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신경정신과를 찾았습니다.
진단결과 우울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불면증과 불안, 초조감에 시달렸는데 이 모든 것이 우울증이 원인인 줄은 몰랐습니다.
김 씨처럼 우울증을 앓아도 본인은 모른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경희의료원 정신과 백종우 교수팀이 02~06년 우울증 환자 1,425명을 조사한 결과, 35%만이 우울증을 인지했고, 나머지 65%는 우울증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환자 10명 중 6명은 우울증을 알지 못한다는 설명입니다.
우울증 환자가 스스로 병원을 찾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남성이 2.5년, 여성이 3.5년입니다.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를 통해 80% 완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병을 키우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인터뷰 : 유범희 /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 "(우울증 초기증상들은) 제일 많은 게 불면증이라든지, 또는 막연한 불안, 초조 증상들. 소화불량이라든지 만성피로감이라든지, 여기저기 몸이 아픈 증상들."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게 부담스럽다면 정신보건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 인터뷰 : 이종하 / 중구정신보건센터 팀장
- "지역주민들이 우울감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언제든지 센터에 오셔서 상담을 받으실 수 있고, 우울감에 대해서 여러 가지 평가를 받아서 만약에 심각한 경우엔 전문의를 만나고 지역병원에 의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내버려둘수록 치료도 어렵고 재발이 잦은 만큼 환자 가족들의 도움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심각한 우울증은 스스로 생명을 끊는 비극적인 사고까지 불러올 수 있어 더욱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MK헬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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