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치공장 [매경DB] |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치시장 1위 브랜드 '종가집'의 대상이 운영하는 공식 쇼핑몰인 '정원e샵'은 포기김치를 팔고 있지 않다. 대상은 "포기김치는 온라인에서는 판매가 중지된 게 맞다"며 "오프라인에서는 일부 매장에서도 품절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상 측은 이달 말까지는 배추 수급이 어려워 이런 상황이 이어지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기김치 대신 다른 김치 제품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바람에 품귀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대상은 "최근 묵은지 매출이 급증했는데, 묵은지는 생산 후 3개월의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며 "이 때문에 다음 달에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3월까지는 한정 수량으로만 판매한다"고 전했다. 대상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배추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예년보다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 2위인 CJ제일제당도 비슷한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의 공식 온라인몰인 'CJ더마켓'에서 9일 오전 현재 CJ제일제당의 김치 제품인 '비비고 썰은배추김치'와 '비비고 백김치'는 일시품절 상태다. CJ제일제당 측은 "현재 다각도로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가을배추가 풀리는 11월 이후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배추(상품 기준) 10㎏ 도매가격은 평균 2만 2780원을 기록해 평년 가격 1만 2307원보다 85.1%나 뛰었다.
김치업계 관계자는 "태풍 영향으로 올해 늦여름 배추밭이 다 망가졌다"며 "그 이후에 심은 배추가 자라 수확되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까지는 지금처럼 김치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