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한항공과의 협의 없이 대한항공 소유의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공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되자 결국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를 통한 제3자 매입 방식에 나서기로 했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7일 서울 도시건축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송현동 부지를 공원화하기로 정하고 간담회를 열어 현재 추진 중인 제3자 매입 방식을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말까지 송현동 부지를 매각해 내년 초까지 정산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대한항공이 먼저 LH공사에 토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대한항공·LH공사가 부지매입과 교환절차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한 뒤 LH공사가 대한항공에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앞서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 보상액을 4670억원으로 산정했지만, 이번 3자간 협의로 부지 가격은 재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 공원화가 불가피할 경우 국토교통부 소속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신청을 내 강제수용하는 방안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제3자 매입 방식을 협의한다고 밝혀 무사히 합의안이 나온다면 서울시 공원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여파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고자 송현동 부지 매각을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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