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정부가 지급한 전기차 보조금에서 42%가 특정 회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운준병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 국산 및 수입차 전기차 보조금 지급현황(국비기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기차 국고 보조금 중 국산차는 8만2761대에 8777억원이 지급됐고, 수입차 1만2610대에 1028억원이 지급됐다. 국산 전기차가 전체 89.5%의 보조금을 받아간 것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 지급된 1279억700만원 중 552억3500만원, 42.2%가 테슬라에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의 6.5%를 받았는데, 반년 만에 7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국산인 현대차와 기아차에는 각각 393억원(30.8%), 177억원(13.9%)이 지급됐다.
전기차 보조금은 정부에서 환경 보호와 국내외 제조사의 기술 발전을 위해 지원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국내 생산 시설도 없으며 모두 해외에서 들어오는 테슬라가 40%가 넘는 보조금을 가져간 것이다.
일각에선 과도한 보조금 쏠림 현상이 국내 업체의 발전 저하와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날 윤 의원도 "일각에서는 국부 유출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그간 전기차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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