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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과 비제이 스와럽 엑슨모빌 부사장이 화상 연결 방식으로 기술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포스코] |
이 자리에는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트리스탄 애스프레이(Tristan Aspray) 엑슨모빌URC 사장, 비제이 스와럽(Vijay Swarup) 엑슨모빌RE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철강 소재로 철에 10~27%의 망간을 첨가해 고강도, 내마모성, 극저온인성, 비자성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협약에 따라 포항의 포스코 기술연구원, 미국 뉴저지 엑슨모빌RE(Research&Engineering), 텍사스의 엑슨모빌URC(Upstream Research) 등이 3각으로 연결돼 고망간강의 해외 액화천연가스(LNG)프로젝트 적용과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의 도입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엑슨모빌RE는 소재의 기초 연구를, 엑슨모빌URC는 신규 소재의 현장 적용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두 회사는 우선 엑슨모빌이 향후 발주하는 글로벌 LNG 프로젝트에 건설되는 저장탱크에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망간강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육상LNG저장탱크(KGS AC115)용 소재 사용 승인을 받고 광양 LNG 저장탱크 5호기에 최초 적용돼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 받았다.
트리스탄 애스프레이(Tristan Aspray) 사장은 "엑슨모빌의 금속 이용기술 전문성과 포스코의 세계적 수준의 철강기술을 한데 모아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기술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제이 스와럽(Vijay Swarup) 부사장은 "현재 사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동시에 환경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며 "포스코와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에서 해답이 제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이덕락 원장은 "강재 및 이용기술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저감 등 친환경 분야 기술 개발에도 양사가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포스코와 엑슨모빌은 이미 지난 2012~2017년 기술협력을 통해 오일샌드(원유를 함유한 모래) 이송 파이프인 슬러리 파이프를 고망간강 소재로 개발한 바 있다. 당시 두 회사는 신소재인 고망간강에 최적화된 용접기술과 조관방법 개발을 위해 파이프 제작부터 오일샌드 필드 테스트까지 함께 연구했다. 이 같은 협력의 성과로 제품 양산에 성공했고, 2017년 북미 지적재산협회 연례총회에서 발표하는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 올해의 우수계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망간강 슬러리 파이프를 사용하면 기존 소재 대비 5배 이상 우수한 내마모성 덕분에 설비 교체 주기가 늘고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교환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생산량이 늘어 플랜트 가동 효율이 높아진다.
포스코와 엑슨모빌의 이러한 성공적인 개발 경험은 고망간강이 가진 우수성과 잠재성에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고, 양사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극저온 고망간강은 포스코 고유의 특허 기술로 2014년에 한국산업표준(KS),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미국재료시험협회(ASTM)와 국제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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