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톡옵션 이익 14조 원 되나…시가총액 요건 충족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현지시간으로 오늘(6일) 4번째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 844만주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요건 충족에 따라 12번에 걸쳐 총 2천30만주(주식분할 전 기준)의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는 보상안을 테슬라 이사회로부터 지난 2018년 부여받았는데 4번째 스톡옵션 행사의 주요 요건인 6개월 이동평균 시총 기준 2천500억 달러가 이날로 충족됐다는 것입니다.

나머지 핵심 요건인 테슬라의 조정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도 3분기 실적 발표 때 충족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 물량은 13만9천300대로 작년 동기보다 44%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스톡옵션 행사가는 주당 70달러로 정해져 있어 현 주가(414달러)의 17%에 불과한 만큼 새로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매수한 주식을 판다면 약 30억 달러(3조4천827억원)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전 3차례 행사한 스톡옵션 주식까지 포함해 머스크의 이익 규모를 추정하면 118억 달러(13조6천986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엄청난 규모의 보상은 미국에서조차 논란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테슬라가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종목 변경 과정에서 편입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거액의 스톡옵션 회계처리 문제가 걸려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테슬라 직원들의 중간 수준 연봉은 5만8천 달러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