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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우 브릿지락캐피탈 대표 |
7일 김진우 브릿지락캐피탈(BridgeRock Capital) 대표(47)는 "미국 부동산 대출 투자 시장이 변곡점에 있다"며 "유동성과 경험이 풍부한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릿지락캐피탈은 뉴욕에 본사를 둔 대체투자 전문회사로, 김 대표는 미국 금융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한상(韓商)이다. 그는 교포 2세로, 미국 캘리포니아대 LA캠퍼스(UCLA)에서 인지과학을 전공했으며,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미국 대형 로펌 등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다 2006년부터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에서 금융맨 생활을 시작했다. 골드만삭스 구조화대출 글로벌 부문장을 거쳐 2018년 브릿지락캐피탈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브릿지락캐피탈 설립 후 약 2조5000억원 규모 미국 부동산 대출 거래를 성사시켰다. 주요 거래 파트너는 한국 기관투자자들이다. 한국 투자자들이 약 5500억원대에 투자한 타미힐피거 미국 본사 건물이 김 대표의 대표 거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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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릿지락캐피탈 본사가 위치한 뉴욕 타임스퀘어 파라마운트 빌딩 |
특별관리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채권이 부실화 되었을 때 채권 정상화를 위한 사후 관리 등을 대리하는 업무를 일컫는다. 특별관리인이 되기 위해서는 워크아웃 관리 경험 뿐 아니라 법률 지식도 풍부해야 한다. 김 대표가 변호사 출신이며, 골드만삭스 시절 약 17조원에 이르는 대출 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했다.
브릿지락캐피탈도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김 대표는 "브릿지락이 진행한 딜들도 부실화 된 사례가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호텔 자산들은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부 한국 기관투자자들은 법률적 제약과, 한국 기업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해결책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미국 투자사들처럼 부실자산 처리에 충분한 자원을 할당하고, 기존 투자 인력들은 새로운 먹거리 찾는데 힘을 실어줘야 한다
브릿지락캐피탈은 최근 부동산 관리 애플리케이션 '브람스'(BRAMS)를 개발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거래가 활성화하고 있는데 따른 사업전략이다. 김 대표는 "그간 맺어온 유대계와 한상 인맥들을 활용해, 브람스를 팔겠다"고 말했다.
[정승환 재계·한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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