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당국의 감시가 소홀해지는 연휴때마다 휴대전화 불법 보조금이 판을 치는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불과 두 달 전 출시된 갤럭시노트20가 10만 원대입니다.
결국 휴대전화를 오래 쓰는 사람만 봉이 되는 거죠.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추석 연휴였던 지난주 토요일, 휴대폰 매장들이 몰려 있는 전자상가입니다.
두 달 전 출시된 120만 원짜리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가 10만 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 휴대폰 매장 직원
- "20만 원대가 평균이에요?"
- "지금 현재는 나온 게 그 정도예요."
- "더 낮게도 판다던데요."
- "그건 (번호)이동. 이동은 그렇게 나와요."」
「이동통신사 3사가 기존 공시 지원금을 두 배 넘게 올린데다, 50만 원대의 불법 보조금까지 더해졌습니다.」
불법보조금이 없는 일반 매장에서는 공시지원금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고스란히 내야 합니다.
「▶ 인터뷰 : B 휴대폰 매장 직원
- "공시지원금 50만 원 나오는 거예요."
- "추가로 들어가는 건 없는 거예요?"
- "네." 」
휴대전화 불법보조금은 연휴마다 기승을 부려왔습니다.
관계 당국의 감시가 소홀해지는 때입니다.
▶ 인터뷰 : 김한기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
- "불법 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과징금을 많이 맞더라도 그에 따른 피해보다는 수익이 더 많기 때문에…."
불법 보조금의 일부는 결국 제돈 내고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전가됩니다.
좀처럼 기기를 바꾸지 않거나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하지 않는 소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태권빈 / 서울 회기동
- "어르신들은 동네 매장에 가서 휴대폰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제 돈 주고 구매하면 손해를 보는 상황이니까…."
시행된 지 7년째인 불법 보조금 근절 관련 법을 다시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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