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웰패션, 골프웨어 숨은 진주 `페어라이어` 인수

코웰패션(회장 이순섭)이 2030 여성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 '페어라이어'를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페어라이어는 자매인 윤지나·지현 대표가 2017년 론칭한 여성 전문 골프웨어로 온라인몰 등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페어라이어는 20~30대 MZ세대를 겨냥한 감각적인 감성을 담은 골프 브랜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윤지나·지현 대표는 과거 여성 전문 온라인 쇼핑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페어라이어를 론칭했다. 윤지나 대표는 골프 부문 방송을 진행하는 등 골프계의 인플루언서로 활약하고 있다.
페어라이어는 직접 개발한 기능성 원단으로 100% 국내에서 생산한다.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직접 하면서 유통 과정을 줄였다. 주요 컬러는 화이트, 블랙, 베이지, 핑크코랄 등으로 럭셔리한 유러피언 감성을 담아냈다. 기존 퍼포먼스 또는 화려한 원색 위주의 골프 브랜드와의 차별화된 점이다.
코웰패션은 이번 페어라이어 인수를 계기로 향후 골프웨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웰패션은 현재 아디다스, 푸마, JDX 등 골프웨어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골프웨어 사업으로 연 매출 500억원을 올리고 있다. 코웰패션에 따르면 연내 골프웨어 브랜드 추가 인수 및 단독 브랜드 론칭 등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골프웨어 연 매출을 10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코웰패션은 페어라이어만의 기획력과 마케팅력, 시장성을 높이 보고 향후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해 브랜드를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페어라이어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팝업 스토어 형태를 통해 오프라인에 진출한 바 있으며, 내년부터는 백화점 매장도 적극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최근 2030대 젊은 여성 골퍼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국내 골프웨어 시장이 올해 5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페어라이어의 브랜드력과 코웰패션의 자금력으로 시너지를 더해 페어라이어를 국내 대표 여성 골프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라이어는 자사 온라인몰을 비롯해 현재 신라면세점 온라인몰 등에도 입점해있다. 서울 도산공원 인근 플래그십 스토어 및 제주 나인브릿지 CC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