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과 재택 근무가 늘고 '집콕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오래 사용할 때 생기는 각종 질환인 'VDT증후군'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DT(Visual Display Terminals)증후군은 현대 디지털 질병으로서 각종 영상기기를 오래사용할 때 생기는 눈의 피로나 어깨·손목 등의 통증을 통칭한다. 안구건조증, 손목터널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거북목증후군 등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5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VDT증후군으로 진료받은 국민은 총 5134만명이며 이 기간 진료비만 9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VDT 증후군으로 진료받은 국민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15년 865만명에서 지난해 956만명으로 5년 새 90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진료비만 해도 1조9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에도 544만여 명이 해당 증후군으로 진료받은 걸 감안하면 올해 관련 환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5명 중 1명이 VDT증후군으로 진료받는 셈이다.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VDT증후군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VDT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은 2899만명(56.5%)으로 남성 2235만명(43.5%)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222만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으며 이후 60대, 70대, 40대 순으로 많았다. 60대의 경우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와 스마트기기 노출 빈도가 높은 20대 역시 60대 다음으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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