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산경량화`로 재무건전성 확보

↑ 여수 벨메르 호텔 전경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여수 벨메르 호텔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신규 브랜드 '마티에'를 론칭한다. 특히 벨메르 호텔에서 자산경량화 운영 방식을 도입한 것을 기반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5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지난 7월 선보인 여수 벨메르 호텔은 개발 과정에서 부동산투자회사(REITs)를 설립, 자산을 유동화하고 운영권은 유지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일종의 자산경량화를 택한 셈.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여수 벨메르 호텔은 회원권을 분양하던 기존 방식과 다르게 매각을 통해 개발이익은 확보하고 브랜드 등 경영권 역시 유지하는 방식의 자산경량화를 통해 성공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호텔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오픈 이후 평균 점유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동일한 방식으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티에'를 신규 론칭한다. 마티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90년대 후반 출생 세대(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 호텔이다. 무엇보다 트렌디한 스타일을 추구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티에는 동부산(2022년), 평촌(2024년)에 이어 오는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체인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젊은 감성의 호텔뿐만 아니라 브랜드 강화를 위한 프리미엄 빌라 사업도 추진한다. 춘천, 거제, 설악 등 국내 최고의 자연경관을 갖춘 지역에 프리미엄 빌라 사이트를 조성해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을 연출한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색다른 경험을 선호하는 젊은 트렌드를 반영한 감각적인 호텔을 론칭하고 프리미엄 사업을 추진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급변하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제2의 도약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플라자 호텔을 비롯해 전국 13곳의 리조트 경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골프장, 호텔 등 유망 물건의 위탁운영 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신규사업자 선정에 나선 스카이 72 운영권에도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