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맛, 딸기 맛, 포도 맛.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식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표시들인데요.
실제론 과일 등 식품 원료를 넣지 않고 합성착향료만을 넣은 제품들이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이같이 혼동을 주는 표기가 금지되고, 각종 성분 표시도 강화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제품들입니다.
포장지에 표시된 제품명과 사진들을 보면 마치 과일을 비롯해 각종 식품 원료를 넣어 만든 제품처럼 보입니다.
▶ 인터뷰 : 송윤혁 /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 "캔디 같은 거 먹을 때 과일 바나나나 딸기 같은 과일이 들어가는 거 같아요."
하지만, 실제 표시 성분을 살펴보면 특정한 맛을 위한 합성착향료만을 사용했을 뿐 식품 원료는 전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처럼 표시성분이나 사진 등으로 인한 소비자 혼란을 없애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관련 규정을 개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용 / 식품의약품안전청 과장
- "과일 등과 같이 천연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합성착향료만 사용한 제품에 소비자들이 실제 천연 원재료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오인 혼동할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
먼저 합성착향료만을 사용한 제품은 사진 등 이미지 사용이 금지되고, 이름에서도 맛 대신 향을 쓰도록 했습니다.
또 특정 식품 원료를 사용했을 경우엔 원료의 함량을 제품 뒷면이 아닌 앞면에 표시해야만 합니다.
낱개로 포장된 제품은 개별 제품마다 열량과 영양성분 등을 표시해야 하며, 가열이나 조리 시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는 포장지와 용기는 주의 사항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식약청은 제조업체 등의 혼란을 막기 위해 1년간의 유예기간을 둔 뒤 내년 하반기부터 위반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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