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도착 전 사망률이 지역별 격차가 심해 농촌·중소도시의 공공의료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응급실 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2년 7개월 동안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 사망(DOA)비율이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서울 0.09%, 경기도 0.11%, 부산 0.13%, 대구 0.06%, 대전 0.07% 였지만 전북과 경북은 각각 0.6%, 강원도 0.44%, 제주도 0.4%, 충북 0.39%, 전남 0.26%, 충남 0.25%, 경남 0.27%로 높았다. 도서지역이 많은 인천은 0.21%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급의료 시설이 취약한 전북과 경북의 응급실 도착전 사망이 서울보다 6~7배, 대구보다 10배나 높아 이번달 구성된 '의정협의체'를 두고 공공의료 확충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치단체별로 보면 응급실 도착전 사망비율은 훨씬 높다. 청송 4.26%, 순창 2.88%, 괴산 2.82%, 임실 2.70%, 영천 2.44%, 양구 2.36%, 구례 2.35%, 무주 2.17%, 서천 2.09%, 고령 1.97%, 의령 1.92% 순으로 높았다.
응급실 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응급실 도착 전에 사망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8명꼴로, 최근 2년반 동안 모두 7715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루에 약 8명은 적절한 치료를 받기 전에 응급실에 가다가 사망한다는 의미다. 연도별로 보면 응급실 도착 전에 숨진 인원은 2018년 3353명, 지난해에는 2806명으로 집계됐다.
신현영의원은 "이번 조사는 지역별 단순비교라는 한계점이 있지만 지역별 의료의 특성을 간접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서 "국민이 어느 곳에 거주하더라도 적절한 응급의료가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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