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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 예산정책처는 '4대 공적연금 장기 재정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현재의 법과 제도가 유지될 경우 향후 70년(2020~2090년) 동안 우리나라의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4대 공적연금의 수입·지출·재정수지와 적립금에 대해 자체 연금 모형을 통해 전망한 결과를 내놨다.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은 각각 2039년과 2033년에 재정수지가 적자로 전환돼 2055년과 2048년에 적립금이 소진될 전망이다. 예산정책처는 "국민연금이 전 국민의 안정적 노후소득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재정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사회적 합의를 통한 국민연금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험료율 인상 등 수입 증가 요인과 수급개시 연령 상향 등 지출 감소 요인의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연금보다 적립금 소진 시점이 7년이나 빠른 사학연금에 대해 예산정책처는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교원 등 가입자 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수급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사학연금은 제도부양비와 부과방식비용률 등의 재정평가지표 분석에서 타 연금에 비해 미래 세대의 부담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고했다. 특히 사학연금은 국민연금에 비해 재정적 측면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측면이 있는데 오히려 적립금 소진에 관한 재정 문제는 국민연금보다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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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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