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국내 주식시장에 화제를 몰고 왔던 SK바이오팜[326030]이 상장 3개월을 맞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상장 이후 주가는 횡보하고 거래량도 크게 줄어든 가운데 기관이 보유하던 주식 중 170만주가 시장에 쏟아져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SK바이오팜 주식 170만5천534주가 3개월의 의무보유기간을 끝내고 5일부터 시장에 나옵니다.
기관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 공모 당시 배정받았던 총 1천320만주 중 일부입니다.
1천320만주 중 631만주는 상장과 동시에 시장에 나왔지만, 나머지 690만주는 상장일로부터 짧게는 15일부터 길게는 6개월까지 의무 보유 기간이 설정됐습니다.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공모주를 보유하도록 의무화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상장 보름 뒤에 1만3천700주가 나왔고, 한달 뒤엔 26만2천500주가 의무보유기간에서 해제됐습니다.
이번에 풀리는 물량은 의무보유확약기간이 3개월짜리 주식으로, 현재 유통되고 있는 SK바이오팜의 주식 1천50만여주의 16.2% 수준입니다.
최근 20만주 안팎의 SK바이오팜 하루 거래량의 8배에 달합니다.
SK바이오팜의 거래량은 상장 넷째 날인 지난달 5일에는 1천만주를 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10일에는 126만주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 29일에는 16만주, 28일에는 19만주 등 20만주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상장 초기 20만원을 웃돌던 주가도 15만6천5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고점이었던 26만9천500원(7월 7일 장중)에 비하면 41.9% 떨어진 수준입니다.
시가총액도 12조2천억원으로 26위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공모가(4만9천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정명지 삼성증권[016360] 투자정보팀장은 "기관도 가격과 수급을 보면서 팔건데, 최근 하루 거래량이 10만~20만주밖에 되지 않아 이 물량을 하루에 내놓으면 시장에 굉장한 충격을 줘야한다"며 "물량 소화 과정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