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 통상장관 회담이 열렸습니다.
두 장관은 한미 FTA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한미 FTA의 진전방안에 관해 집중적인 의견교환을 했습니다.
두 대표는 양국 국익에 보탬이 되는 방향에서 한미 FTA가 조속히 결실을 봐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본부장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공동인식을 도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러 가지 사정이 있지만 좋은 기회를 찾아 가급적 빨리 해결책을 도출해야 한다는 점에 서로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재협상과 추가협상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훈 본부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면서 올해 서너 차례 더 만나 해법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재협상논란이 계속 나오는 한미 FTA를 추진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확인한 점이 이번 회담의 성과로 꼽힙니다.
하지만,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 등 민감한 문제가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어 언제까지 비준을 끝낼지 목표 시한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FTA 비준 논의가 당분간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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