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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추석 선물 세트 가운데 주류 선물 세트 판매량이 전년대비 평균 20%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추석 선물 세트 예약판매기간과 비교한 수치다.
현재 주류는 비대면 판매가 불가능한(전통주 제외) 품목이어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주류 선물 세트 판매에 열을 올려왔다. 실제로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추석 선물 세트 코너에 와인과 위스키 등 고가의 술들과 칵테일 등 각종 '주류 세트'를 배치해놓고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마트의 올 추석 선물 세트 예약판매 기간(8월 13일~9월 24일)의 전년 동기간 대비 주류 선물 세트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양주가 22.8%, 와인이 17.8% 증가했다. 특히 고가의 양주와 와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10만원이상 20만원 미만 주류 선물세트는 13.5%, 20만원 이상 주류 선물 세트는 90.9% 매출이 늘었다.
앞서 이마트는 올 추석에 프리미엄 와인 판매에 집중해 세계적인 명가 와이너리 와인을 새롭게 기획하는 등 10만원대 이상 와인 물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20% 늘렸다. '라라라'라는 애칭을 가진 이기갈 와인 3종 '라 랑돈느 2016' '라 뛰르끄 2016' '라 믈린 2016' 3종을 각 79만원에 각 12병 한정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올해 추석선물세트 예약 기간 내 주류 선물 세트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추석을 맞아 봄베이사파이어, 호세꾸엘보, 예거마이스터, 스미노프, 단즈카, 앱솔루트 등 인기 주류 10종을 선물세트로 내놨다. 기존 단품과 동일한 2만~4만원대 가격에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전용잔과 패키지가 더해진 세트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품목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신장했다.
와인, 위스키 등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주류 선물 세트도 잘 나간다. 와인 선물 세트 중에선 칠레 1위 와이너리 콘차이토르의 월드 베스트 아이템인 '까시에로카베르네소비뇽'이 특히 인기다. 또 국내 21년 이상의 프리스티지급 위스키 판매 부동의 1위로 최고급 위스키의 대명사 '로얄살루트'와 '하이트진로 일품진로1924'도 베스트 셀러라는 설명이다.
올해는 특히 편의점에서의 주류 선물세트 판매가 두 배 가량 늘어나는 등 눈에 띄는 매출 증가를 이뤘다. 편의점들 역시 올 추석 처음으로 각종 주류 선물세트를 내놓으며 혼술족, 홈추족들을 위한 마케팅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CU는 이번 추석에 홈술족을 위한 50여 가지 주류 선물세트를 내놨다. CU는 세계 3대 싱글몰트 위스키, 전세계적으로 소량만 유통되는 컬트와인, 1.5ℓ 대용량의 매그넘 와인 등 프리미엄 주류 라인을 확대했다. CU의 주류 세트는 추석 일주일 전까지 전년 동일 판매기간 대비 매출신장률이 99%(약 2배)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미리 구입하지 못한 고객들의 발길이 편의점으로 돌려지면서 지난 한 주간(9월 21일~9월 24일) 주류 세트 판매량이 양주는 20.4%, 와인은 25.8%나 급증했다.
GS25는 추석 선물 세트로 한정수량 판매한 600만원 짜리 '보르도 5대 샤또 세트'가 지난 25일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편의점의 프리미엄 와인세트가 완판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외에도 GS25는 맥주와 소주, 전통주 세트들은 지난 한 주간(9월 21일~9월 24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가량 상승했으며 와인 세트는 50%나 늘었다고 밝혔다.
또 GS25는 추석 명절을 맞아 수제맥주6입 세트를 특가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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