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온라인·비대면이 권장되는 추석을 맞아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고객들에게 추선 이벤트를 선사하면서 자연스럽게 각사 온라인 콘텐츠, 간편결제, 쇼핑 등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추석을 준비하는 이용자들에게 특별한 콘텐츠와 다양한 할인·적립 혜택을 담은 '네이버 추석 키트'를 제공한다. 네이버 추석 키트에 포함된 서비스를 살펴보면, 음악 라디오 플랫폼 '나우'에서는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파티 B' 등 보이는 라디오 쇼를 다수 선보인다.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오디오클립'에서는 명절 스트레스를 위한 마음관리, 추석 다이어트 등 유용한 강좌부터 오디오 드라마까지 제공한다.
네이버웹툰은 '하이브' '스위트홈' 등 인기 완결 웹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영화·방송 서비스 '시리즈온'과 웹소설 플랫폼 '시리즈'에서도 무료 이용권 등 혜택을 준비했다. 전문가에게 비대면 강좌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엑스퍼트 클래스'에서는 명절 기간 고향 방문을 자제하며 생긴 시간을 배움이 기회로 전환하도록 3만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네이버쇼핑은 이미 14일부터 27일까지 친구에게 선물할 경우 2~8%까지 네이버페이 적립을 제공하는 특별 기획전도 실시했다.
카카오 테크핀 자회사 '카카오페이'는 현금 선물을 준비하는 사용자를 위해 23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송금 봉투' 이벤트를 열어 카카오페이 송금 봉투를 활용해 돈을 보낸 사용자 중 8명에게 200만원 한도 내에서 보낸 금액만큼 카카오페이머니로 돌려준다. 카카오페이 송금 봉투는 카카오톡 친구 송금 서비스의 금액 입력란 하단에 있는 '봉투 사용'을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16일부터 '한가위' 전용 송금 봉투도 내달 5일까지 한시적으로 제공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는 직접 선물을 전달하지 못하는 이용자를 위해 명절 전용 기획상품부터 명품 선물까지 다양한 추천 상품을 모은 '추석 선물 기획전'을 내달 4일까지 실시한다. 간편식품 등 명절 연휴 기간 집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집콕 선물' 등도 판매한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주문생산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에서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코로나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이 가족에게 속마음을 전하도록 '랜선귀성' 게시판을 열어 특별 이벤트를 열었다. 이벤트 기간 소중한 메시지를 해당 게시판에 남긴 고객 중 총 100명을 선정해 작성한 메시지를 편지에 옮기고, 추석 홍삼 선물과 함께 가족에게 대신 전달했다. 그 결과 이벤트 참여 댓글만 1만건을 넘기는 등 이용자에게 호응을 받았다.
통신업계도 IT 서비스를 이용한 추석 이벤트가 이어진다. KT는 통신3사가 만든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채팅플러스를 이용한 '고백' 챌린지를 진행한다. 개인간 대화나 그룹채팅을 통해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라는 세 가지 메시지를 전하고 재미있거나 훈훈한 반응이 담긴 채팅 화면을 응모하면 당첨자에게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5G, 65인치 UHD TV 등을 증정한다.
LG유플러스는 가족과 친지를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덜고 직접 대면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하고 건강한 '언택트 추석'을 보낼 수 있는 'U+tv 가족방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U+tv 가족방송 (직캠)' 앱을 다운로드받은 후 TV와 연결하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자녀들은 친지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주는 차례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TV에서 시청할 수 있고, 부모들도 자녀들의 안부 영상을 보며 직접 대화도 할 수 있다. 또한 LG유플러스와 LG유플러스알뜰폰(MVNO)을 쓰는 LTE 및 5G 고객에게는 'U+카카오내비' 서비스를 요금 부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집에 남기로 결정한 이들에게 LG헬로비전은 VOD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추석 특집 영화 원정대'를 주제로 영화 퀴즈를 맞추거나 구매 횟수에 따라 현금 포인트를 지급하고, 기프티콘과 할인도 준비되어 있다.
[오대석 기자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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