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감소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시장의 급격한 악화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35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만 8천 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던 지난 3월보다 감소폭이 다소 줄어든 수치입니다.
총 실업자도 93만 명을 기록해 우려와 달리 100만 명에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산업활동동향 등 생산 관련 지표의 급락세가 완화되면서, 고용 지표의 급락세도 진정됐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유훈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수출 기업 활성화에 따른 고용 창출, 경기 선행지수·동행지수의 동시 상승 등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또 정부의 적극적인 고용 정책이 일자리가 급감하는 것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인숙 / 통계청 고용통계팀장
- "정부부문 서비스이고요, 공공근로도 이것에 같이 포함됩니다. 이번 공공부문에서 7만 2,000명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신규 취업자 숫자는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여전히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취업 구조별로 보면 임시직이 7만 6천 명, 일용직은 16만 2천 명 감소했지만, 상용직은 33만 명이 늘었습니다.
고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취업을 포기한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구직을 단념한 사람들은 14만 2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나 증가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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