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선악과즙 콘돔 |
지난 2019년 민족사관고등학교 동기 등 2명과 함께 웨이크(WAKE)를 창업한 김경훈 대표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김 대표는 "민사고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한 후 제약업체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바이오제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며 창업배경을 설명했다.
웨이크는 지난해 2월 라이프스타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선악과즙 콘돔 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놀래켰다. 일본 등 몇몇 업체들이 주도하는 콘돔 시장에 스타트업은 살아남기 어렵다는 기존의 선입견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선악과즙은 세계 최초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콘돔 펀딩 성공사례로 국내 최단기간 콘돔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고 펀딩 기간 동안 세계 최초로 콘돔 1억원 펀딩이라는 최고 금액을 달성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면서 "수십 년간 소수의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었던 콘돔 시장을 스타트업이 이긴 최초의 사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선악과즙 콘돔의 가장 큰 특징은 풍부한 윤활제로 촉촉하고 부드럽다는 것이다. 여성을 위한 유칼립투스 추출물을 적용했으며, 끈적임이 적은 수용성 성분을 사용했다.
![]() |
↑ 선악과즙 콘돔2 |
또한 100개 생산마다 1개 샘플 검사를 실시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20개 생산마다 1개 검수로 대폭 강화해 불량률을 낮췄다. 선악과즙은 콘돔이 남성 전유물이라는 기존 관념을 무너뜨리고 여성을 위한 콘돔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출시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웨이크의 건강식품브랜드 '비욘드푸드'도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욘드푸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각국 명품 원료를 선별하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소비자의 행동 및 목적성을 분석하여 설계한 영양제를 선보인다.
대표 제품으로는 남성에게 좋은 '베리굿밤 데이/나잇'과 '클렌즈밤 버닝/아웃', '스위치밤 온/오프'가 있다.
![]() |
↑ 김경훈 웨이크 대표 |
[안병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