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에 피격된 A는 해수부 산하 기관의 공무원이었습니다.
이 공무원이 탄 어업지도선은 어떤 경로로 움직였고, 또 어떤 역할을 하는 배일까요?
정주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무궁화 10호입니다.
북한의 피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등 모두 16명이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입니다.
길이 63미터, 500톤 급 선박으로 지난 1999년 취항했습니다.
모항은 전라남도 목포.
어업관리단은 동해와 서해, 남해로 관할 구역을 나누는데, 서해어업관리단 소속인 무궁화 10호는 지난 16일 목포항을 떠났습니다.
꼬박 하루를 항해해 이튿날 꽃게 주산지인 서해 연평어장에 도착했습니다.
가을철 꽃게를 조업하는 우리 어선이 북방한계선 NLL을 넘거나 납북되지 않도록 해상 지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접경 지역이긴 하지만 북한 어선과 접촉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면서 "우리 어선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게 지도하는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어업지도선은 모두 40척으로, 18척은 해상으로 출동하고 22척은 대기 또는 수리하는 선박별 교대가 기본입니다.
선박별로 연간 150일에서 180일 출동해 국내 어선의 안전 조업을 지도하고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예정대로라면 무궁화 10호는 25일까지 임무를 수행하다 목포로 귀항할 계획이었지만 공무원 A씨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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