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택배노조가 물량이 너무 많은데 공짜노동까지 해야한다며 분류작업 거부를 선언했다가 인력 추가 투입 약속에 취소했었죠.
그런데 약속된 인력이 추가로 배치되지 않았다고 택배기사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요일에도 나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에 추석 선물까지, 예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택배물량에 허덕이는 택배기사들.
요즘은 보통 밤 10시 넘어서까지 배송을 합니다.
▶ 인터뷰 : 택배기사
- "배송 물량도 많으니까 (퇴근도) 늦고…. 평소에 100 정도 일한다면 요즘은 한 140 정도로 느끼는 것 같아요."
급기야 분류 작업 거부를 선언했다가 정부와 업계가 추석 성수기에 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하면서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사흘, 하지만 현장 기사들은 전혀 체감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애초에 투입하기로 했던 분류인력 2천여 명 중 3백여 명만 충원됐다는 게 노조 측 설명입니다.
심지어 일부 대리점은 일요일 근무까지 강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중현 / 전국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장
- "작년, 재작년 추석 기간에도 일요일은 쉬게 해줬습니다. 애당초 택배노동자의 과도한 업무, 과로사에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택배업계는 투입 목표 인원의 90% 이상이 투입됐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나 충원됐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추석 특별배송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양측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김원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