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스타트업 생태계 엑시트 활성화 전략연구` 중간 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홍성용 기자] |
유효상 숭실대학교 교수는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스타트업 생태계 엑시트 활성화 전략연구' 중간 보고회에서 "국내에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스타트업은 사실상 배달의민족 한 곳뿐이다. 유니콘 기업이 '엑시콘'이 되지 못하면 결과적으론 망하거나 영원히 유니콘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7곳이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IT·디지털 기업이며 국내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10곳 중 3개 기업이 스타트업에서 출발했다"며 "지금은 혁신 스타트업이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이 매우 커진 스타트업 전성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향후 스타트업계의 성장과 경제적 위상 강화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스타트업 중 시리즈 A 이상 투자를 유치한 곳은 올해 7월 기준 758개로 2018년(383개) 대비 2개 이상 늘었다.
유 교수는 스타트업이 기업가치를 키워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은 반환점에 반환점에 불과하다고 봤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여러 곳을 종합하면 전 세계에 유니콘 기업은 800여개 수준으로 집계된다.
보통 투자금을 회수하는 '엑시트'는 대기업과의 인수합병(M&A)이나 주식 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같은 방식의 실례가 부족하다는 게 코스포의 판단이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는 스타트업들의 역량과 벤처캐피털(VC)의 적극적 투자, 정부의 정책 지원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면서도 "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창업과 투자, 회수의 순환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순환구조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나 시장 여건이 부족
코스포는 연내로 해당 연구의 최종보고서를 발표하고, 정부와 국회에 관련 건의사항을 확정해 전달할 예정이다.
[홍성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