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 문제도 검토를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증현 장관이 부동산 투기 문제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윤 장관은 "앞으로 일부 지역에 부동산 투기 조짐이 보이면 금융·비금융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투기 재발은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되며 불로소득으로 돈을 버는 것을 용납하면 결국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강남 3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투기 움직임이 나타나면 투기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됩니다.
담보대출비율이나 총부채 상환비율 등 금융 조치는 물론이고 투기지역 양도세 중과 같은 세금도 동원할 수 있다는 겁니다.
윤 장관은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 문제도 "검토를 유보하고 있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과잉유동성이 증시와 부동산 쪽으로만 흘러가는 것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유동성을 흡수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실물 부문에 자금 흐름이 원활해지도록 최선을 다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환율은 어느 방향으로 가든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전제하고, "기본적으로 시장을 존중하지만, 특정 방향으로 쏠린다거나 속도에 문제가 있을 경우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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