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국내 최초로 이동식 컨네이너형 코로나19 현장 검사시스템인 '스마트 모바일 랩'을 구축해 지난 22일 LG상사와 첫 번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23일 마크로젠은 "초도 수출 물량은 2대로 LG상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수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양사는 첫 번째 계약에 이어 현재 추가 수출 계약 건에 대해서도 막바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모바일 랩은 코로나19 검사를 단시간에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트레일러로 이동할 수 있어 필요한 곳 어디든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마크로젠은 방역 인프라 부족으로 코로나19 검사에 어려움을 겪는 해외 지역에 'K방역'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이동과 설치가 간편한 스마트 모바일 랩을 고안해냈다. 엄격한 생물안전 기준(Biosafety Level)이 적용된 스마트 모바일 랩은 바이러스 유전물질 추출, 실시간 유전자 증폭 방식(RT-PCR) 검사 및 분석 결과 도출까지 해결할 수 있다. 표준운영지침과 검사인력 교육, 장비 유지보수까지 지원하는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필요에 따라 코로나19 이외 다양한 감염성 질환에 대한 분자진단 검사가 가능한 프로세스로도 확장할 수 있어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현재 스마트 모바일 랩의 독창적인 설계 구조와 차별화된 추가 기능 구현을 바탕으로 관련 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
마크로젠과 첫 계약을 맺은 LG상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15호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축적된 글로벌 마케팅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및 사업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는 "올해 신사업인 분자진단 분야에 처음으로 진출하면서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진단키트 제공만으로 코로나19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스마트 모바일 랩을 고안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우수한 K방역 시스템을 해외에 선보임으로써 방역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현지
이어 "앞으로도 LG상사와 긴밀히 협력해 신사업 분야에서의 사업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면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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