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한국형 글로벌 미디어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매체 간, 산업 간 규제 장벽을 반드시 허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디어 관련 R&D와 콘텐츠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정부 조직 간 업무조정에 나설 뜻도 밝혔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미국 출장을 마무리하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탄생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나타냈습니다.
최 위원장은 IT 기술만큼은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려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을 육성하려는 개척자적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며 이 시기를 놓치면 IT 강국의 위상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위원장의 이러한 우려는 CNN 뉴욕센터를 방문했을 때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최시중 / 방송통신위원장
- "우리는 언제쯤 이런 세계적 미디어 그룹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여러 가지 환경이 너무 부럽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열정적이고, 자랑스러운 모습을 볼 아쉬움이 쌓이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적 미디어 그룹들은 미디어 관련 기술과 콘텐츠 생산 능력을 함께 갖추고 있다며 방통위도 매체 간, 산업 간 규제 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식경제부나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 미디어 관련 정책 기능이 흩어져 있는 것은 마땅치 않다며 방통위 중심의 기능 개편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최 위원장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사례를 볼 때 신문과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겸영하는 데 따른 여론 독과점의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 전환과 방송통신 융합으로 시작된 미디어 빅뱅의 시대를 한국형 글로벌 미디어 기업 육성의 기회로 삼으려는 최 위원장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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