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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메드라비 구진모(왼쪽)·구재모 대표 [사진 = 이충우 기자] |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아크메드라비(ACME DE LA VIE)' 구재모·구진모 대표(40)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중국 시장에서 흥행의 원인을 이같이 설명했다. 프랑스어로 '인생의 정점'을 뜻하는 아크메드라비는 2017년 가을 이들 쌍둥이 형제가 함께 론칭했다. 면세점, 해외 도매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90%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 48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매출 10배를 뛰어 넘는 수치다.
대표 상품은 도넛으로 얼굴을 가린 아이들의 사진이 프린팅된 '베이비페이스 라인' 티셔츠다. 형인 재모 씨는 "1970년대 미국 과자 광고에서 영감을 받아 패션에 접목했다"며 "처음엔 소량만 제작 했는데 반응이 좋아 결국 브랜드 시그니처 상품이 됐다"고 말했다. 프린팅 되는 사진은 이미지뱅크 사이트에서 구입한다. 진모 씨는 "1년에 약 3만개의 사진을 검색한 다음 300개, 100개로 점차 추려 나간다"며 "마지막에는 30여 명의 본사 직원들이 투표로 상품화할 사진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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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메드라비 베이비페이스 |
그들은 원단, 연예인 마케팅, 중국 온라인 공략 세 가지에 집중했다. 원단은 사진 프린팅을 위해 두껍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전면부 사진은 고급 솔벤트 프린팅 기술을 적용했고 이미지가 깨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폴리우레탄 필름을 사용했다. 연예인 마케팅은 연예계 인맥과 협찬 대행사를 공략했다. 재모 씨는 "톱스타가 옷을 입은 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 다른 연예인들이 따라 입는 경우도 많아 홍보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중국은 알리바바 티몰글로벌 입점, 왕홍 마케팅을 적극 활용했다.
아크메드라비는 면세점에서 먼저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제안해왔다. 지난해 1월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 4.6㎡(약 1.4평) 규모 팝업 매장에서 첫발을 뗐다. 재모 씨는 "월 2억 원 매출을 올리면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이었는데 입점 3일 만에 매출 2억 원을 올렸다"며 "면세점 바이어들이 '돈이 될 만한' 아이템이라 생각하고 먼저 제안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뒤 신세계, 신라, 현대 면세점에서도 입점을 제의해 현재 서울과 제주 등 11개 면세점에서 영업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백화
[심상대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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