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선진국 중 8위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흑자를 이끈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서는 국가는 한국과 아이슬란드가 두 나라 뿐입니다.
IMF가 최근 밝힌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규모는 207억 달러로 8위입니다.
지난해 64억 달러 적자를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무려 13계단이나 뛰어오르는 겁니다.
선진 33개국 가운데 미국은 3천800억 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본은 760억 달러 흑자로 1위가 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나온 IMF 전망치는 한국 정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올해 100억 달러 정도 흑자가 날 것으로 내다본 바 있습니다.
하지만, IMF는 한국이 오는 2014년까지 매년 200억 달러를 웃도는 흑자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고환율 영향으로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청신호에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합니다.
최근의 흑자가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는 가운데 나타난 '불황형 흑자'이기 때문입니다.
또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흑자행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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