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글로벌금융리더포럼 2020' 행사는 사상 최초로 서울, 뉴욕, 더블린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3개 대륙을 연결하다보니 각각 아침, 저녁, 심야 시간대로 시간은 제각각이었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글로벌금융리더포럼은 매일경제가 지난 2010년부터 월가의 금융리더와 한국 금융리더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뉴욕에서 개최해온 글로벌 행사다. 매년 가을 뉴욕에서 행사를 개최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뉴욕에서 개최가 어려워 제 21회 세계지식포럼 특별행사로 마련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락 대체투자부문 CIO(최고투자책임자)인 짐 배리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참여했다. 짐 배리는 블랙락 뉴욕본사에서 근무해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자택이 있는 더블린에서 재택 근무 중이다. 더블린 시간으로 자정이 넘은 시간이지만 직접 접속해, 새로운 시대를 맞은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전망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세계최대 규모 사모펀드그룹인 블랙스톤의 아누시카 선더 전무는 지난주부터 맨하튼 사무실로 출근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6개월 여간 재택 근무를 마치고 마침내 사무실로 나오게 됐다"며 "매일 출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무실에 다시 나오게 된 것 자체가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CIO는 뉴욕 자택에서 접속해 이번 포럼에 참석했다. 글로벌금융리더포럼은 코리아소사이어티(KS), 한인금융인협회(KFS)가 파트너로 참여해왔다. 톰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샌더 허 한인금융인협회 공동회장도 각각 뉴욕 자택에서 접속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샌더 허 공동회장은 "7개월 만에 양복을 입어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취소할 수 있었던 행사를 살린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커뮤니티의 단결이 더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톰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경제, 공공의료 부문에서 직면한 도전을 한 국가가 혼자서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연대해서 해결책을 함께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승준 MBN 사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개방된 토론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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