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태풍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추석 물가도 예년보다 오를 전망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가족 모임이 많이 취소된다고는 하지만 차례보시는 분들 걱정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추석 연휴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상차림이 걱정입니다.
올봄 냉해에 여름 폭우까지 이어지며 치솟은 농산물 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영숙 / 세종 조치원읍
- "사과가 별로 좋지도 않은데 무조건 만 원이에요, 이만한 소쿠리에."
올추석 차례상은 평소보다도 더 간소히 해야할 형편입니다.
▶ 인터뷰 : 이정자 / 세종 조치원읍
- "제사를 지내는데 어떻게 안 지내, 지내다가…. 배 한 개 사과 세 개 이렇게 놓고 해야지."
채소류가 물가상승을 이끌었는데 배추는 지난해의 3배, 무와 애호박도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표적 제수용품인 사과와 배 가격도 지난해 1.5배 수준으로 올라 추석 상차림 부담이 커졌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서울 전통시장 기준으로 올추석 간소화된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21만 3천 원, 지난해보다 10%가량 오를 전망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추석까지 남은 기간 채소와 과일 출하량이 늘어 조금이나마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국승용 /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장
- "전체적으로 여름철 날씨가 안 좋았기 때문에 작년대비 어느 정도 부담이 늘지 않을까…. (다만)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떨어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채소는 추석보다 3~5일 전, 과일은 일주일 전쯤 구입하는 게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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