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 67% 이상이 추석 관련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오늘(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1천75곳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 응답자의 67.6%가 자금 사정이 곤란(매우 곤란 포함)하다고 답했습니다.
'보통' 응답은 27.7%, '원활'(매우 원활 포함)은 4.7%였습니다.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12.6%포인트(p) 높았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 피해와 함께 임직원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애로가 가중되며 추석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따른 판매 부진(86.9%)이 가장 많고 뒤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30.1%), 인건비 상승(23.6%) 등 순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추석 자금 사정 곤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94.1%였고 '아니다'는 5.9%에 그쳤습니다.
올해 추석에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4천630만 원이지만 확보하지 못해 부족한 금액이 6천890만 원에 달해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28.0%였습니다.
추석 자금 확보 계획(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대책 없다'는 응답이 42.5%였고 결제연기(38.7%), 납품대금 조기회수(35.3%), 금융기관 차입(31.0%) 등 순이었습니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 예정 업체는 47.3%로 그 비율이 지난해보다 8.1%p 낮아졌고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49.9%, 정액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 58만1천 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
추석 연휴 휴무 계획은 평균 4.7일이었습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피해와 더불어 추석 자금 애로가 겹쳐 현장에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원활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현장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