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죽, 일상식·간식으로 승승장구…점유율 38% `1위 추격`

CJ제일제당 비비고 죽이 일상식뿐 아니라 간식으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출시 1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1300억원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이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업계 최초로 상온 파우치죽을 선보인 지 1년 9개월 만의 성과로, 국민 1인당 비비고 죽을 1개씩 경험한 셈이다.
비비고가 선도하고 있는 '죽 일상식' 트렌드는 간편식(HMR) 시장 성장, 집밥 수요 확대 등으로 더 탄력이 붙었다. 예전에는 아프거나 소화가 안될 때 허기를 달래는 용도로 상품죽을 찾았다면, 비비고 죽 출시 후에는 아침대용식, 다이어트식, 해장, 간식 등으로 섭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상황에서 비비고 죽을 즐기는 소비자 후기들이 잇따르고 있다. 여행이나 캠핑 갈 때는 물론 똑같은 밥이 지겨울 때, 요리하기 귀찮을 때, 배달음식이 지겨울 때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 가성비 등을 고루 갖춘 비비고 죽이 식문화 트렌드를 변화시켰다는 평가다.
간식이나 별식으로 상품죽을 찾는 소비 트렌드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단호박죽, 흑임자죽, 통단팥죽, 동지팥죽 등은 지난 8월 말까지 누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했다. 이들은 호박, 팥, 흑임자와 같은 전통 소재들로 만들어 아이스 디저트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비비고 죽은 일상식과 간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시장 지위를 탄탄하게 구축했다. 닐슨코리아 통계에 의하면 올해 7월 말 기준 비비고 죽의 시장점유율은 37.8%를 기록했다. 1위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토대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한 것이 시장에 통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R&D)로 식문화 트렌드를 주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