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적인 장마가 지속되던 지난 7월 부산 해운대구. CU송정태양점 장현수 점주는 시간당 80㎜씩 쏟아지는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점포는 이미 무릎까지 물이 찬 상태. 다음날 해가 밝자마자 10여명의 CU 팀원들과 물빼기 작업, 점포 청소, 상품 이동, 집기 배치 등에 매달렸다. 그 결과 반나절만에 점포는 재가동됐다. 침수 피해를 입은 점포 집기와 인테리어, 상품도 본부 비용으로 가입된 재산종합보험을 통해 전액 보상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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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왼쪽)이 지난달 전남 구례 침수 점포 복구 현장을 찾아 가맹점주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 = BGF] |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경기 평택시 A 편의점의 피해액은 1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매장에 진열돼있던 상품과 인테리어, 시설집기 피해액을 더한 금액이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사고 영상을 보면 담배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의 판매 가치가 사라졌다고 판단된다"며 "보통 해당 매장 크기에는 약 3000만원 가량의 재고가 있고, 여기에 신규점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시설 피해액은 5000만원 이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영업 중단으로 인한 피해와 이미지 훼손 등을 감안하면 피해액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지난 15일 A 편의점에는 한 30대 여성이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편의점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10여분간 편의점 안을 앞뒤로 반복 운전하면서 난동을 부려 내부 집기를 파손했다. 피해 점주는 이 여성과 택배물 분실을 두고 갈등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A 편의점도 가맹점 보험에 가입돼있다. 다만 보상 범위는 미지수다. A 편의점은 화재나 도난, 자연재해로 인한 가맹점 피해 시 보상을 제공하는데 이번 사고는 고의성으로 아직 판단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가맹점주는 가해자에게 직접 청구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A 편의점 가맹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경우 일단 본사 인력을 투입해 인테리어와 시설집기 피해를 복구하고, 추후 가해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을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본사 차원에서 상품을 비롯한 모든 피해가 가맹점주에게 가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상 범위가 더 넓은 곳도 있다. GS25의 경우 재산종합보험을 통해 가맹점 재산피해부터 고객 신체 등의 피해까지 전반적인 보장이 가능하다. 예로 고객이 점포 부주의로 인해 매장에서 미끄러져 다쳤을 경우, 집기에 옷이 손상됐을 때, 편의점 파라솔에 의해 차량이 파손됐을 경우 등도 보상 범위에 해당한다.
CU는 가맹점에 재산종합보험 외에도 ▲안심근무보험 ▲일반배상책임보험 ▲현금도난보험 등에 대해 무상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안심근무보험은 점주나 스태프가 근무 중 폭행을 당했을 때 최대 200만원을 보장해준다. 점포를 이용하는 고객도 증권상의 담보지역 내에서 신체 및 재물과 관련한 손해에 대해 일반배상책임보험을 통해 대인 1억, 대물 5억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화재나 풍수해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전액을 보상해준다.
임지훈 BGF리테일 상생지원팀장은 "불시에 발생하는 점포의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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