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으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5.5%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단기적인 성장률 감소를 넘어 한국경제의 성장경로 자체가 뒤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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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고서는 농림수산업, 제조업, 건설업 등 9개 산업을 대상으로 2020년 1분기부터 40분기에 걸친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영향을 분석했다 .
한경연은 코로나19 충격이 커질 경우 장기 소득이 감소하는 규모효과(level effect)와 성장경로 자체가 하향되는 성장효과(growth effect)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경연이 규모효과를 코로나 발생 3년 뒤인 2023년부터 2029년까지의 GDP 손실액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은 연평균 168억~235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2023~2029년 사이 최대 1645억달러의 GDP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의 부정적 영향이 보다 극명하게 드러나는 성장효과를 보면 10년 뒤인 2029년 4분기 성장률이 기존 경로의 성장률에 비해 0.11~0.16%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위기가 V자 회복이 가능한 일시적 충격을 넘어 10년 뒤까지 상흔을 남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경제의 주요 동력인 수출은 올해 7.2~9.2%, 교역액은 5.1~6.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일자리 충격을 의미하는 실업률은 기존 경로의 3.5%보다 0.68~0.91%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
조경엽 한경연 경제연구실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비대면 산업 활성화와 기존 제조업의 디지털화로 산업적 변화를 단행해야 한다"며 "현재의 코로나19 위기를 탈출하고 장기 저성장을 막기 위해 규제 완화, 노동 개혁, 법인세 인하 등을 통해 국내 투자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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